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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의 역할과 이해

 

 

인체의 쓰레기는 매일 버려야 한다.

신장은 폐와 마찬가지로 몸에서 필요 없게 된 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배설기관이다. 이 기관이 활동하여 몸의 성분이 언제나 일정하게 유지되는 덕분으로 우리는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서구식 식생활의 변화는 신장염이나 당뇨병성 신증, 요독증 등으로 혈액속에 다양한 노폐물을 키우며 병을 부르고 있다. 모든 병의 근원은 오염된 피이다. 피가 더럽다는 말은 혈액 속에 노폐물이 잔뜩 쌓여 있거나 영양 성분이 너무 많다거나 부족하다는 말, 따라서 혈액을 통해 자라고 보호받는 세포와 세포로 구성된 장기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산업사회의 발달로 현대인의 식생활은 과거에 비해 육류 섭취량은 약 10, 계란 8, 유제품은 약 20배로 급증했지만 쌀과 잡곡의 소비는 상대적으로 절반 정도로 줄었다. 결국 고단백, 고지방, 저 탄수화물의 서양식 식사가 보급되며 질병의 종류도 서양화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뇌졸중도 지금까지 뇌출혈이었던 것이 서양인에게 많은 뇌경색으로 바뀌었으며, 암도 위암, 간암 같은 옛날의 암은 줄었고 폐암, 대장암, 유방암, 백혈병 등 서양형 암으로 변했으며, 동양인들에게는 비교적 드물었던 신장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게다가 운동의 부족은 더욱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시키게 되면 체온이 올라가게 되어 지방과 당류 등 혈액의 잉여물과 노폐물의 연소를 돕는다. 그러나 부족해진 운동으로 인해 이러한 잉여물과 노폐물이 연소되지 않아 혈액이 더러워져 각종 병을 부르는 것이다.

 

 

 

차가운 몸은 만병의 근원

인체의 모든 화학반응은 평균 체온인 36.5℃에 맞춰 운영되는데, 몸이 식으면서 대사활동이 억제되기 때문에 중간대사산물, 이른바 불연소물이 남아서 배설 장기인 신장, 대장, 땀샘, 폐 등의 기능도 떨어뜨려, 배뇨, 배변, 발한, 호흡 등의 배설 작용을 부드럽지 않게 한다. 쉬운 예로 감기에 걸리면 체온이 저하되므로, 억제된 대사활동을 되찾기 위해 몸에서 열이 나게 되는 것이다. 암은 뇌, , 위장, 자궁 등 인간의 체내 어디서나 발생하지만 심장과 비장에 암이 생긴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심장은 24시간 쉴새없이 움직이는 심근으로 열을 생산하고 있고, 비장은 따뜻한 색인 붉은 색으로 된 적혈구가 모여 있는 곳으로 체온이 매우 높은 장기이다. 이것은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일본의 국립예방 위생연구소에서는 인간의 자궁암 세포를 떼어내 섭씨 32℃에서 43℃사이에서 온도 변화를 주면서 정상세포와 비교해보니, 39.5℃이상이 되면 암세포는 10일 정도 지나 전멸해 버렸지만 정상세포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감기나 폐렴, 신장염 등의 염증 질환, 식중독, 설사, 류머티스 등 자기면역성 질환을 비롯해 암을 포함한 대부분의 병은 식욕 부진과 발열을 동반한다. 식욕부진과 발열도 병이 생겼다는 경고인 동시에 스스로 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치유반응이다.병이 생긴 결과가 식욕부진과 발열이라면, 병의 원인은 그 반대인 과식과 추위인 셈, 이것으로 인해 혈액 속의 노폐물이 쌓이면 그것을 더 이상 늘리지 않기 위해 뇌는 식욕 부진을 일으키고 그러한 노폐물을 연소처리하기 위해 열을 내는 것이다. 신장염 또한 다른 여러 병과 마찬가지로 혈액의 오염으로 발생되는 병으로써 그 오염을 태워 없애기 위해 열을 낸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빨리 흡수되고 대사되는 자연식품을 소식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걷기를 비롯한 운동, 목욕이나 사우나, 마사지를 하여 열을 발생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벌꿀 탄 생강차나 수정과 등을 하루 두 세잔 마시는 것이 신장 질환을 예방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기능이 복잡하여 2개를 준비한 신장

신장의 모양은 잠두(누에콩)와 비슷하다. 신장병 환자가 모여서 만든 ‘누에콩회’라는 명칭의 조직이 있을 정도이다. 복강(腹腔)의 상후부(上後部), 꼭 허리 양옆부근에 좌우 1개씩 위치하고 있으며, 크기는 어른의 주먹만하며 무게는 각 150g 정도이므로 1쌍에 약 300g이다. 1.5㎏이나 되는 뇌와 간장에 비하면 별로 큰 장기는 아니다. 그런데 신장은 왜 2개가 있어야 하는가. 우리 인간의 몸에서 2개가 있는 장기는 신장 외에도 폐, 부신(副腎) 또는 고환과 난소 정도밖에 없다. 신장이 2개 있는 것은, 조화의 신이 하나로도 충분한 장기와 2개가 필요한 장기를 구별하여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간뿐만이 아니다. 포유류는 모두 2개씩 신장을 지니고 있다. 동물의 내장기관은 모두 생명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한 방어기구로서 기능하고 있는 셈이며, ()은 그 방어기구를 보다 완전히 하기 위해, 기구와 기능이 복잡한 장기는 만일에 대비하여 2개를 준비한 것이 아닐까. 예를 들면, 같은 내장기관이라도 심장의 작용은 간장이나 신장에 비교하면 전신에 내보내는 단순한 펌프 구실이 주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작용이 간단하면 구조도 간단할 것이다. 그것은 그만큼 단단하다는 것을 뜻한다. 신장의 작용은, 심장 등에 비하면 훨씬 복잡하다. 신장은 소변을 만들고 그것과 함께 노폐물을 몸밖으로 버리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우리 인간의 신체 속에는, 신진대사 결과 단백질이 변하여 요소, 요산(尿酸)과 같은 유해한 질소화합물이 생기게 된다. 또 소화기관과 호흡기관을 통하여 체내에 들어오는 유해한 물질도 적지 않다. 이들 유해물질은 혈액에 실려 신장으로 운반된다. 신장의 동맥을 통하여 신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혈액량은, 1분에 약 1ℓ에 달한다. 심장이 내보내는 혈액량은 1분에 4ℓ내지 5ℓ이므로, 4분의 1내지 5분의 1의 혈액이 겨우 300g의 작은 장기에 흘러 들어가는 셈이다. 신장은, 이와 같이 대량으로 흘러 들어오는 혈액으로부터 노폐물을 걸러내어 소변과 함께 체외로 버리고, 혈액을 청결히 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지만, 신장기능은 그것뿐이 아니다. 신장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 그것은 혈액과 체액, 세포액에 포함되어 있는 수분의 양과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크롬, 인 등의 성분의 농도를 조절하여, 신체에 가장 어울리는 엷은 알칼리성 액체 조직으로 유지하는 작용이다. 그 중에서도, 수분의 조절이 체험적으로 이해하기 쉬우므로 수분을 예를 들어 설명키로 한다. 더운 여름철에 청량음료와 보리차를 마구 마셔도 운동 등으로 땀을 충분히 흘리면 소변이 별로 나오지 않는다. 여분의 수분은 땀으로서 배출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지 않더라도 신체를 움직이지 않거나 땀을 흘리지 않으면, 그만큼 소변의 양은 많아진다. 수분 이외의 성분도 어떤 물질이 넘치면 배설하고, 부족하게 되면 보충하는 등의 조절이 행하여진다. 이와 같이 신체의 상태에 따라 소변의 양이 늘거나 적어지거나, 또는 진하거나 묽어지거나 하여 체내 수분의 양과 성분 조성(組成)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신장의 작용을, 농축희석능력(濃縮稀釋能力)이라 부르고 있다. 이 구조에 대해서는 별도로 상세히 설명하겠으나, 신장의 기능이 중요하며 더구나 복잡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은 이와 같은 신장이 만약에 파괴되었을 경우를 고려하여 예비로 1개를 더 준비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것은 역으로 말하면 그 만큼 신장이 중요하고 파손되기 쉬우므로 잘 간수하라는 뜻이다.

 

소변이 나오지 않으면 1주일 이상 살 수 없다.

신장의 기능장애는 소변량의 변화로 나타난다. 우리 인간이 배설하는 소변량은, 물론 신체의 크기에 따라 개인차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1일 약 1.5ℓ이다. 그리고 하루의 소변량이 500㎖ 이하가 되면 노폐물을 완전히 배설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소변량의 감소는 인간의 신체에 있어 매우 중대한 일이다. 의학용어로는 하루의 소변량 500㎖ 이하를 ‘빈뇨(貧尿), 200㎖ 이하를 ‘무뇨(無尿),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를 ’완전무뇨‘라 부른다. 이 빈뇨, 무뇨가 일어나는 원인은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양쪽 신장이 동시에 작용을 못하게 되는 신장병 중에서도 가장 심한 급성신부전, 또 하나는 신염과 네프로오제(신장의 세뇨관에 생기는 병. 얼굴이 붓고, 오줌에 많은 단백질이 나옴)가 만성화되어 서서히 신기능이 쇠퇴하는 만성신부전이다. 하여간 최후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게 되는 ‘완전무뇨’가 되어, 본래는 소변과 함께 체외로 배설되어야 할 노폐물이 고이는 요독증(要毒症)을 일으킨다. 이렇게 되면 그 노폐물이 독소로서 신체에 작용하므로 인체는 1주일 이내에 죽음을 맞게 된다.이와 같이 신장병은 한마디로 말한다면 신장의 소변을 만드는 작용이 쇠퇴하거나, 또는 전혀 만들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병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신장 속에서 소변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가. 그리고 왜 나오지 않게 되는가를 설명코자 한다. 신장에는 신동맥을 통하여 대량의 혈액이 흘러 들어간다는 것은 이미 말한 바가 있다. 이 혈액은 신장 내부를 1회 순회하는 동안에 걸러져서 깨끗한 혈액과 소변으로 나뉘어진다. 그리고 혈액은 신정맥으로부터 대정맥으로, 소변은 요관을 통하여 방광으로 보내진다는 것이 소변이 만들어지기까지 대강의 과정이다. 이 구조를 좀더 상세하게 보도록 한다. 신장의 내부는 네프론이라고 부르는 무수한 기관에 의하여 구성되어 있다. 복부의 대동맥으로부터 가지가 나뉘어진 신동맥은 신장 내부에 들어가면 다시 모세혈관으로 나뉘어지고 곧 마치 털실 덩어리와 같이 되는데, 이곳이 네프론의 최초 부분인 사구체(絲球體)이다. 사구체는 지름 약 0.1㎜의 작은 기관으로, 양쪽 신장에 각각 약 100만 개씩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구체의 역할은 간단히 말하면 적혈구, 백혈구, 단백질을 제외한 혈액성분의 여과이다. 즉 사구체에 들어온 혈액은 혈액 중의 수분에 염분, 포도당, 질소화합물을 포함한 액체가 되는데, 이것을 ‘원뇨(原尿)’ 라 부르고 있다. 이 여과작용은 사구체에 동맥 혈압의 약70%에 해당하는 압력이 가해져 이루어지며 매분 약 100㎖의 원뇨가 만들어진다. 단백뇨와 혈뇨는 신장병의 중요한 증상이며 이것은 사구체의 기능이 쇠퇴하여 혈액의 단백질과 적혈구가 원뇨에 새어나오기 때문이다. 사구체에서 걸러지는 혈액량을 ‘사구체 여과량’이라 하는데, 신장병은 어떠한 증상이든지 병의 진행에 따라 사구체 여과량 즉, 원뇨량이 감소된다. 이 양을 재서 정상치와 비교해 보면 신장기능의 이상 유무를 알게 되는 셈이다. 사구체 여과량을 재려면, 실제로 원뇨량을 재는 것이 아니라, 크레아티닌 클리어런스 법이라 하여, 일반적으로 소변 중에 포함되어 있는 크레아티닌이라 부르는 물질의 농도를 바탕으로 계산한다. 크레아티닌은 본래 근육의 단백질이 변화한 질소화합물인데, 혈액 속을 항상 일정한 농도로 순환하며, 사구체에서 혈액에서 여과된 후에도 요세관에서 재흡수되는 일이 없으며, 또 새로이 분비되는 일도 없다. 이 크레아티닌의 특성을 이용하는 것이 크레아티닌 클리어런스법이며, 1분에 배설되는 소변의 양과 크레아티닌의 요중농도 및 혈중농도를 측정하면 간단한 계산식으로 사구체 여과량을 계산할 수가 있다. 상세한 계산은 생략하지만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사구체 여과량의 정상치는 매분 100, 하루 약 150ℓ에 이른다. 또 크레아티닌의 혈중농도는 근육량이 다른 남녀의 경우 차이가 있으며, 여성은 남성의 약 75% 전후이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하여 상당히 낮은 수치를 나타낸다. 사구체 여과량이 감소하면 크레아티닌의 요중 배설이 떨어지고 역으로 혈중농도가 상승하므로, 혈중농도를 측정함으로써 신기능의 정상 여부를 어느 정도는 추정할 수 있다.

 

 

 

고등동물일수록 긴 요세관(尿細管)을 지니고 있다.

신장 속에서는 사구체와 이어지는 요세관이 ‘네프론’이라는 하나의 기능 단위를 형성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일로는 고등동물일수록 긴 요세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고등동물일수록 긴 요세관을 지닌다는 것은 생물의 역사를 말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지구상의 생명은 태고의 바닷속에서 탄생하였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의 조상은 바다로부터 육지로 진출하여 진화와 함께 점차 물로부터 멀어진 셈인데, 물에서 떠나 생명을 유지해 나가려면 신체 속에서 수분을 적절히 조절하여 필요한 수분을 저장해 두는 기능이 꼭 필요하다. 육상의 생활에서는 언제나 충분한 수분이 보급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육상생활에 잘 적응한 고등동물일수록 요세관이 발달하여 길게 되어 있는 것이다. 하등동물에게는 요세관이 거의 없다. 인간은 일어나서 활동하고 있는 주간에 적당한 간격으로 배뇨함으로써 수분의 밸런스를 적절히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기능이 떨어지고 수분의 조절이 불가능하게 되면, 자고 있는 밤중에도 요의(尿意)를 촉진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른바 ‘야뇨(夜尿)’이다. 다만, 50세가 넘으면 하룻밤에 1회 정도의 야뇨는 생리적인 현상이므로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젊은 사람에게 야뇨현상이 일어나면 신기능의 저하가 염려되므로 곧 병원에 가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요세관의 또 하나 중요한 기능은 전항에서 잠깐 언급한 바와 같이 원뇨(原尿)로 부터 다양한 물질을 재흡수하여, 그 일부를 재차 소변으로 배설하는 것이다. 혈액에 포함되어 있는 물질 중에서도 중요한 영양소인 단백질과 포도당은 일반적으로 소변 중에 배설되는 일이 없다. 그 이유는 원요 중에 단백질은 하루 약 452g이나 배설되는데, 근위요세관에서 모두 재흡수되어 버리고 재차 배설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 당뇨병과 같이 혈액중의 포도당 농도(혈당치)가 비정상으로 높아지면 요세관이 아무리 재흡수하여도 따라갈 수 없으면 소변으로 당분이 나와 버린다. 단백질의 경우도 사구체의 기능이 떨어져서 원뇨 중에 많이 배설되면 요세관으로 건질 수 없어 소변으로 나와 버리는 것이다. 전신의 신진대사 결과 단백질이 분해되어 생기는 질소화합물의 대표적인 것은 요소인데, 건강한 성인의 경우 1 65g이 원뇨 중에 배설되어 그 중 약 50%는 요세관에서 재흡수된다. 나머지가 체외로 버려지는 셈이다. 이것은 초등학교에서도 배우고 있으나 탄수화물이나 지방 등의 영양소는 체내에서 에너지로 이용된 후 최종적으로는 이산화탄소와 물로 변한다. 물론 수분의 대부분은 소변으로 체외로 배설되지만 땀으로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또 호흡에 의하여도 체외로 방출된다. 그러나, 단백질만은 질소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요소(要素), 요산(尿酸) 암모니아 등 질소화합물이 되므로 신장 외에서는 처리가 되지 않는다. 모두가 신장에서 처리되는 것은 아니지만, 신진대사결과 발생하는 질소화합물의 거의 대부분인 8090%까지는 신장이 처리하여 주고 있다. 그 작용의 중심이 이때까지 말한 사구체와 요세관의 능력인 것이다.

 

 

혈압을 좌우하는 신장의 놀라운 메커니즘

옛날부터 ‘신장에 탈이나면 고혈압이 된다’고 흔히 말하고 있다. 확실히 고혈압은 단백뇨, 혈뇨(血尿), 부종(浮腫)과 함께 신장병의 4대 증상의 하나이며, 신장과 혈압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신장과 혈압의 관계는 다소 내용이 복잡하나 신장의 작용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일이며, 또 우리 인간의 신체가 갖추고 있는 놀랍고 정교한 메카니즘을 재인식하기 위해서 간단하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신장과 혈압의 관계에 최초로 주목한 것은 골드브랫이라는 미국의 학자였다. 그는 의대생 시절부터 신장과 혈압의 관계에 흥미가 있어 혈압이 높은 환자에 대해서 생전의 섭생은 물론, 사망하였을 때 반드시 해부에 입회하여 특히 신장을 잘 관찰하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을 때는 ‘고혈압인 환자로 신장에 이상이 없는 예는 없다’는 의견을 지니고 있었다.고혈압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본태성 고혈압(本態性高血壓)’이라 부르는 것인데, 그는 혈압으로 사망한 환자의 신장을 조사하여 보면, 신세소동맥(腎細小動脈)이 굳어져서 혈액의 흐름이 악화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본태성 고혈압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개를 대상으로 신장으로 가는 동맥 중에서 가장 굵은 주간(主幹) 신동맥(腎動脈)을 은으로 만든 클립으로 집어서 혈액의 흐름을 차단해 보았다. 그랬더니 실험에 사용한 개에게 훌륭하게 고혈압 증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그러면 신동맥에 혈류가 줄어들면 왜 혈압이 올라가는 것일까. 혈관을 클립으로 집었어니 당연히 신장으로 들어가는 양이 급격히 감소되므로, 신장이 그것을 감지하고 더 많은 혈액이 흘러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다. 즉 신장의 메커니즘에서 고혈압이 되기 쉬운 것은, 신장에 병이 생기면 나트륨(소금)과 수분의 배설이 약화되고 사구체의 기능 저하와 혈액 유입량이 감소되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다.

 

 

 

질소화합물은 신장 이외에서는 배설할 수 없다.

물론 소변의 성분은 대부분 수분이다. 나머지 성분 중 3분의 2가 요소(尿素),3분의 1이 염분으로 조성(造成)되어 있다. 요소(尿素)는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단백질이 분해되어 생기는 질소화합물의 하나로, 말하자면 신진대사의 연소가스라고 생각할 수 있다.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인간이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물질에 대표적인 것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3가지이다. 탄수화물과 지방은 신체 속에서 여러 가지 영양소로 변하여 에너지로 이용된 후에 최종적으로는 물과 이산화탄소로 된다. 그리고 물은 소변과 땀이 되어, 이산화탄소는 호흡에 의하여 체외로 배출되는 셈이다. 한편, 단백질은 우리들의 신체을 만들고 있는 물질로 탄소, 산소, 수소, 질소로 되어 있으며, 탄소와 산소는 질소와 수소롤 된 아미노기()에 의하여 결합되어 있다. 단백질이 분해되면 이아미노기를 지닌 질소화합물이 남는데, 이것은 탄소와 산소같이 간단히 기체로 화할 수 없으므로, 물에 녹여서 체외로 내보낼 수밖에 없다. 이들 질소화합물의 일부는 대변과 땀에 포함되어 배설되며 또 경피성(經皮性)이라 하여 피부 표면으로 배설되고 있다. 그러나 그 양은 극히 소량에 불과하다. 즉 질소화합물은 신장에서 대부분 배설되기 때문에 단백질의 과잉섭취는 앞서 설명드릴 간장의 부담 이외에도 신장에도 부담인 것이다. 질소화합물에는 이 밖에도 앞에서 말한 요산(尿酸)등이 있으며, 신진대사 결과 매일 나오는 쓰레기와 같은 것이다. 부엌의 쓰레기 같으면 1주일에 2회나 3회 버리면 되지만, 신체 내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매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질소와 요산이 평상치의 5배~10배까지 신체 내에 쌓여도 곧 죽는 일은 없다. 그러나 이 쓰레기 처리의 기능은, 혈액과 체액(體液)의 조성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수분을 조절하는 신장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신장의 기능저하로 성분조성과 수분을 정상치로 유지하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하다. 더구나, 인간의 신체 내에는 매일 나오는 것 이외의 쓰레기가 나올 경우가 있다. 약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약의 부작용은 대부분의 경우 간장에서 해독(解毒)되지만, 해독된 나머지 가스는 신장이 체외로 내보내야 한다.

 

 

 

 

신장에는 뼈를 만드는 작용도 있다.

 

이상에서 말한 내용으로도 우리들이 매일같이 소변을 보는 이유를 이해하였을 것이다. 신장이라는 작고 정밀한 장기는 소변을 제조함으로써 노폐물을 배설하고, 혈액과 체액의 성분조성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또한 수분과 혈압의 조절 같은 우리들이 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신장이 하는 일은 그것만이 아니다. 신장은 소변을 만드는 것 외에도 혈액과 뼈를 만드는 일에까지 관여하고 있는 실로 참다운 일꾼인 것이다. 급성, 만성의 신부전의 경우 빈혈 중상을 일으켜서 좀처럼 치료효과가 오르지 않는 예가 흔히 있다. 역으로 신장병 중에는 적혈구와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헤모글로빈(혈색소)이 비정상으로 증가하는 다혈증(多血症)과 같은 병이 그 한 예이다. 빈혈증은 물론 다혈증도 원인은 하나로 모두가 신장의 조혈작용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들의 신체는 예를 들면 혈액속의 적혈구가 감소하면 자동적으로 골수에서 생산되는 적혈구의 수가 증가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왜 그렇게 되는지, 그 메카니즘이 어느정도 해명된 것은 1957년의 일이다. 자코브손이라는 학자에 의하여 신장에서 분비되는 에리스로포이에틴이라 부르는 일종의 조혈호르몬이 발견되어, 이것이 골수에 작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 혈액 중에 적혈구가 적어지면 신장은 그것을 감지하고 에리스로포이에틴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그리고 혈액에 의하여 골수까지 운반된 이 조혈 호르몬이 적혈구를 더 만들라고 명령하는 구조롤 되어 있는 셈이다. 이 에리스로포이에틴은 아직은 순수한 형태로 추출할 수 없으므로 화학구조와 신장의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요세관(尿細管) 속이나 그 부근에서 만들어지고 있을 것으로 추축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2개의 신장을 모두 제거하여도 인체의 조혈작용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 에리스로포이에틴이 신장 이외의 장기에서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동물의 뼈는 주로 칼슘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있는 데, 칼슘은 장에서 흡수되어 혈액에 의하여 뼈로 운반된다. 그리고 칼슘이 뼈에 침착(沈着)되기 위해서는 비타민 D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D는 장()의 칼슘 흡수를 촉진시키거나, 혈액 중의 칼슘을 증가시키는 작용도 지니고 있다. 단 비타민 D는 원래의 형태로는 칼슘의 훕수를 촉진시키는 힘을 충분히 지니고 있지 못하다. 구조의 일부가 변하여 활성 비타민이라 부르는 형태로 장관(腸管)에 작용해야 비로소 칼슘의 흡수가 가능해진다. 비타민 D가 활성 비타민으로 변하지 않으면 아무리 칼슘을 포함한 식품을 먹어도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 비타민 D를 활성 비타민으로 바꾸는 작업에도, 신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이 알려진 것은 1970년 무렵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비타민 D는 간장에서 1회 화학변화를 일으키고, 다시 신장의 근위요세관(近位尿細管) 세포내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라는 부분에서 활성비타민 D로 변한다. 이 작업은 인산(燐酸)에 의하여 컨트롤되고 있으나, 어쨌든 비타민 D를 더욱 강력한 활성형으로 바꾸는 일은 신장밖에 할 수 없다. 이전부터 만성신부전 환자에게는 신성(腎性) 구루병이라 하여 골연화증상(骨軟化症狀)이 흔히 나타난다. 또한 어린이의 신장병에서는 뼈의 발육이 나쁘고 키가 자라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하여간 신기능(腎機能)의 저하에 따른 활성 비타민 D3 의 결핍이 원인이다. , 최근에는 투석요법이 장기화되면 합병증으로서 여러 가지 뼈의 조직장해가 일어나는 예가 때때로 나타나는데 이것도 활성비타민 D의 부족이 원인으로 되어 있다.

 

 

 

신장은 일출(日出)에 활동하고 일몰(日沒)에 둔화된다.

IT산업의 발달로 현대인들의 생활은 어쩔 수 없이 불규칙하게 되기 쉽다. 밤늦게까지 일하고 이튿날 아침엔 눈을 비비면서 출근한다. 식행활도 이와 같아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식사를 섭취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자연 의학자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이와 같은 불규칙한 생활은 신장이 지니고 있는 자연활동 리듬에 전적으로 위배되고 있는 것이다. 신장의 활동은 태양의 움직임과 일치하는 일정한 리듬을 지니고 있다. 일출과 함께 시작하고 정오(正午)경에는 절정에 달하며 오후3시가 지나면 조금씩 휴양 시간대에 들어가며, 한밤중에는 최저의 레벨까지 떨어져 버린다. 결국 일출과 함께 일어나서 밝은 동안에 잘 배우고 열심히 일하고 오후에는 조금 쉬고 밤에는 일찍 잔다. 즉 신장의 리듬에 생활의 리듬을 맞추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사람은 오후 3시경에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체험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유럽에서도 점심때부터 12시간, 상점 문을 닫고 낮잠을 즐기는 습관이 있으나, 긴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으며 최소한 30, 그것이 힘들면 단 10분이라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신장의 무리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다. 신장기능뿐 아니라 우리들의 신체가 지니고 있는 생리적 리듬의 기본은 어디까지나 태양의 움직임과 함께 변화하는 자연의 리듬이므로, 그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신장병은 ‘감기와 깊은 관계가 있다.

신장병은 감기가 원인이 되어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그런 의미에서 절대적으로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우리들은 1년에 1,2회 정도 감기에 걸리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감기에 걸리는 것은 생활에 있어 자기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경고이기 때문에 반성해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신장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은, 역으로 말하면 감기를 예방하므로써 신장병은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감기를 예방 할 수 있느냐, 밤샘을 하거나,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거나, 과로를 지속하는 등의 일이 없도록 극히 상식적인 일들을 잘 지켜야 한다. ,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만드는 일이다. 이것은 전항에서 말한 신장기능의 활동 리듬에 맞추어서 생활하는 일에 불과하다. 바꾸어 말하면, 자연의 리듬에 역행하지 말고 신장을 소중히 여기면서 생활하는 일은 신장에 필요할 뿐 아니라, 신장병의 원인인 감기를 예방은 물론 다른 모든 성인병과도 연결이 되는 셈이다. 신장을 소중히 여긴다는 말속에는 신체를 항상 청결히 유지하는 일도 포함된다. 그 이유는 감기란 세균의 감염증(感染症)이기 때문이다. 감기뿐 아니라 편도선염, 기관지염, 폐렴, 방광염, 어린이에게 많은 피부염과 같은 감염증은 모두 신장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은 감염증을 막으려면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거나 또는 목욕을 하고, 언제나 청결한 내복을 입는 등, 일상적인 습관을 바로 할 필요가 있다.

 

 

신장에 염분은 필수적.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난 아이가 이불에 지도를 그렸으면 키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이웃집에 소금을 얻으러 다니도록 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것은 아이의 비뇨생식기 기능이 튼튼해지라는 바람이 담겨있다. 자연의학에서 소금은 생명의 근원과 관련 있는 물질이다. 즉 소금의 짠맛은 오행(五行)의 수()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의 장기인 신장(腎臟)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자연의학은 물과 소금을 인체의 비뇨생식기 기능을 원활히 하기 위한 필수 물질로 본다.병원 등에서는 신염. 네프로제 등 신장병이라면 제일 먼저 모든 음식에 염분을 엄금하는 식이요법을 쓰고 있다. 그러나 설사 신장병이라도 급성신부전 이외에는 극단적인 염분의 제한은 도리어 역효과이다. 염분을 전혀 섭취하기 않으면 신장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종의 방지라는 그 나름의 효과는 있지만, 전신적으로는 염분부족이라는 힘이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전신의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건강을 얻으려고 하는 자연순응법으로 보면 이것은 마이너스이다. 염분의 제한은 소량에 그쳐야 하며 원천적으로 혈액의 산성화를 막고 이뇨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초밀란을 마시게 되면 어떠한 신장병 환자도 좋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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